당기순이익의 비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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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Investor)

당기순이익의 비밀

당기순이익의 비밀 : 영업현금흐름과 발생액

 

◎◎기업은 2019년도에 사상최대의 영업실적을 올렸다고 한다.

매출액 57.6조, 영업이익 12조, 그리고 당기순이익은 10.7조이며,

현금배당액만도 1.6조원에 달했다고 한다.

 

그렇다면 순이익이 금년도에 최고수준에 달하였으므로

내년에도 ◎◎기업 순이익이 계속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는 것이 합리적일까?

아니면 내년에는 금년보다는 순이익 규모가 적을 것으로 예상하는 것이 합리적일까?

이러한 예측은 투자의사결정에 매우 중요하다.

 

내년도 순이익이 금년도와 비교하여 작아질 것이라면

지금이야말로 주식을 처분할 시점이기 때문이다.

이에 대한 답을 찾기 위해 당기순이익을 알아야 한다.

 

 

 

1. 당기순이익의 정의 (당기순이익 = 수익 – 비용)

  우선 당기순이익이란 모든 수익항목에서 비용항목을 차감한 나머지라고 이해할 수 있다. 현금매출뿐 아니라 외상매출을 포함하여, 물건이나 서비스를 제공한 대가로 얻은 매출이 수익의 가장 중요한 원천이다. 그 밖에도 이자수익, 자회사나 관계회사를 통해 벌어들인 이익(자분법이익), 또는 고정자산을 처분하고 생긴 고정자산처분이익 등이 있다. 비용항목 중 가장 중요한 것은 매출을 창출하기 위해 제공된 물건이나 서비스의 원가를 의미하는 매출원가이다. 그 밖에 임직원 급여나 보너스, 판매와 관리에 필요한 판매비 및 일반 관리비용, 유형자산의 감가상각비와 무형자산의 감모상각비, 매출채권에 대한 예상손실인 대손상각비, 그리고 이자비용 등이 중요한 비용항목이다.

 

  당기순이익을 이와 같이 정의하는 배경에는 수익과 비용 항목을 발생원천에 따라 구분하려는 시도가 있는 것이다. 즉 핵심영업활동에서 발생하는 수익항목 (대표적인 것이 매출수익)과 비용항목 (매출원가와 판매비 및 일반관리비 등)을 그렇지 않은 항목들과 분리하고 전자에 대하여 경영자의 관리역량을 집중시키려는 전략이 바탕에 깔린 것이다.

 

  그러나 이와는 전혀 다른 시각에서 당기순이익을 볼 수 있다. 수익과 비용 항목 가운데 현금의 유출입이 수분되었는가에 따라 손익 항목을 분류하는 방법이다

 

 

 

2. 당기순이익의 정의 (당기순이익 = 영업현금흐름 + 발생액)

  이 시각에 따르면 당기순이익은 영업활동에서 창출된 현금흐름(CFO : cash flows from operating activities 또는 OCF : operating cash flows) 과 현금의 유출입이 당기에는 수반되지 않는 항목들의 합으로 이루어진다. 현금의 유출입이 없는 수익과 비용항목을 발생액 (accruls)이라고 한다. 그 이유는 현금의 유입과 지출을 초래하는 원인은 당기에 발생하였으나 현금의 입출을 당기에 이루어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즉 현금의 유출입은 이미 전기에 이루어졌거나 아니면 차기에 이루어진다는 의미이다.

 

 

  발생액이라는 용어는 일반 경제지에서는 자주 사용되지는 않으나 매우 유용한 용어이므로 기억해 두는 것이 좋다. 일반적으로 accruals를 복수로 사용하는 이유는 발생액을 구성하는 항목들이 다양하기 때문이다.

 

 

  발생액의 구체적인 예를 살펴보면,

 

 

  첫째, 상품이나 서비스를 제공하였으나 아직 현금을 받지 못한 경우에는 매출채권이라는 권리가 발생하는데 바로 이 매출채권이 발생액이다. 매출채권은 일반적으로 빠른 기간 내에 현금으로 전환될 것으로 예상하는 즉 현금으로 회수될 것이라고 기대되는 발생액이다. 그렇지 않다면 외상으로 물건이나 서비스를 판매하지 않을 것이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매출채권이 발생하고, 현금은 아직 유입되지 않은 상태에서 매출을 인식하고, 따라서 결과적으로 당기순이익이 증가하는 효과가 있다는 것이다. 즉 매출로 인한 영업현금흐름은 변화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당기순이익은 증가하고 그 차이가 바로 발생액이다. 물론 매출채권은 다음연도에 현금으로 회수될 것으로 기대하기 떄문에, 매출채권 발생액은 다음 연도의 영업현금흐름을 예측하는 데 도움을 준다.

 

  둘째, 재고자산 또한 중요한 발생액 항목이다. 재고자산이 증가하는 경우, 재고자산이 증가하면 재고자산에 잠겨 있는 투자금액만큼(운전자본) 영업흐름이 악화되는 효과를 가져온다. 뿐만 아니라 재고자산의 증가는 매출원가를 낮추게 되어 결국 당기순이익을 증가시킨다. 따라서 재고자산의 증가는 영업현금은 증가시키지 않으면서도 당기순이익을 증가시키는 발생액이라고 할 수 있다.

 

  셋째, 감가상각비란 건물이나 장치설비를 구입한 후 일정 기간마다 그 금액의 일부를 비용으로 배분하는 것을 뜻하는데, 이 역시 중요한 발생액이다. 구입 당시에는 현금지출이 있었으나, 감가상각비를 인식하는 기간 동안에는 현금이 실제로 지출되지는 않는 것이다. 따라서 이는 현금 지출이 수반되지 않는 비용으로 당기순이익을 줄이게 되므로 또 다른 발생액의 예이다. 감가상각비와 유사한 발생액으로 감모상각 (무형자산의 상각비), 감액손실 (장래 수익창출에 기여하지 못할 것이라고 예상하는 경우 일시에 자산에 대한 감액손실을 인식하는 경우), 그리고 대손상각비 (매출채권 가운데 받지 못할 것으로 예상되는 부분) 등이 있다. 이들 모두 현금의 유출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당기순이익을 감소시킨다.

 

  넷째, 현금의 유입이 없는 수익항목도 중요한 발생액 항목이다. 지분법이익이란 피투자회사의 당기순이익 가운데 투자회사 몫으로 인식한 금액을 의미한다. 투자회사의 당기순이익 가운데 투자회사 몫으로 인식한 금액이다. 투자회사인 갑이 을의 의결권 있는 보통주 발행주식수 가운데 30%를 보유하고 있고, 피투자회사인 을의 당기순이익은 100(배당금은 없음)이라고 하자. 이 경우 투자회사인 갑은 을의 당기순이익 중 100*30%=30 을 갑의 당기순이익에 반영하게 된다. 중요한 점은 이 30가운데 현금유입은 전혀 없었다는 것이다. 즉 이 금액은 당기순이익에는 공헌하였으나 현금유입은 수반되지 않은 발생액인 것이다. 물론 을이 현금배당을 지급하였다면, 갑은 갑의 몫만큼 현금을 받았을 것이다. 그러나 현금배당액은 당기순이익에는 전혀 영향이 없다.

 

  이와 같이 발생액이란 당기순이익에는 영향을 미치나 당기 영업현금흐름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고, 과거에 발생한 현금흐름(감가상각비) 또는 미래에 발생하리라 예상되는 현금흐름(매출채권이나 재고자산)의 정보를 당기에 반영하는 것을 의미한다.

 

  발생액은 기업 성과를 측정하고 해석하는 데 있어서 매우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현금의 입출을 중심으로 하는 현금주의 개념체계 대신, 권리와 의무의 발생을 중심으로 하는 발생주의 개념체계를 중심으로 기업 성과를 측정하기 때문이다.

 

 

3. ◎기업 현금흐름표의 예

  ◎기업 현금흐름표 [참고]를 예로 들어 당기순이익과 영업현금흐름의 차이점을 보면, 2019년도 ◎기업 당기순이익은 10 7,867억원이었다. 한편 현금흐름은 크게 영업활동, 투자활동 그리고 재무활동으로 인한 현금흐름으로 분류한다. ◎기업의 영업활동으로 인한 현금흐름은 당기순이익보다 약 4조원이 많은 14 8,043억원으로 나타나 있다.  이때 당기순이익과 영업현금흐름의 차이 약 4조원을 발생액이라고 부른다. 

 

 

영업현금흐름 14조 8,043억  
당기순이익 10조 7,867억  
발생액 4조 176억 • 현금 유출이 없는 비용 또는 손실 (+)
• 현금 유입이 없는 수익 또는 이득 (-)
• 현금이 잠겨있는 영업자산의 증가분 (-)
• 현금지출이 유보된 영업부채의 증가분 (+)

 

  발생액은


  첫째, 현금유출이 없는 비용 등으로 가산된 금액이 5조 7,804억원이다. 이 가운데 주목할 항목들은 다음과 같다.

 

    • 유형자산감가상각비와 무형자산상각비 : 현금유출은 이미 과거 자산취득 당시에 이루어졌으나, 순이익에 미치는 영향은 당기에 발생하는 항목들이다. 따라서 당기의 영업현금흐름에는 영향을 주지 못하면서도 당기순이익을 감소시켰으므로 이 금액을 당기순이익에 가산해야만 영업현금흐름을 산정할 수 있다.

 

    • 대손상각비 : 매출채권 가운데 현금을 받지 못할 것이라고 당기에 예상한 손실이나, 실제로 현금 회수가 불가능할 것인가는 미래에 확정될 항목이다. 따라서 당기순이익이 감소하였으나 당기 영업현금흐름은 감소되지 않으므로 가산해 주어야 한다.

 

    • 퇴직급여충당금 및 부채성충당금 전입액 : 당기에 비용으로 인식한 퇴직급여와 기타 부채성 충당금 (예를 들면 하자보수에 필요한 충당금) 역시 당기에는 영업현금 유출을 수반하지 않으므로 가산해 준다.

 

    • 지분법평가손실 : ◎◎기업이 20% 이상의 의결권 주식을 보유하고 있는 자회사나 관계회사가 당기에 인식한 순손실 가운데 ◎◎기업 몫으로 인식된 손실금액이다. 이 손실로 인해 ◎◎기업이 현금을 지출하지는 않으므로 당기순이익에 가산해 주어야만 영업현금흐름을 계산할 수 있다. 그렇다면 이들 관계회사나 자회사로부터 현금배당을 받았다면 어떻게 할까? 현금배당을 받는 경우 ◎◎기업이 이들 회사에 투자한 금액을 나타내는 지분법적용 투자자산을 줄여주면 된다.

 

    • 유형자산처분손실 : 장부금액보다 낮은 금액으로 유형자산을 처분한 경우 발생하는 유형자산처분손실은 당연히 당기순이익을 감소시킨다. 그런데 유형자산 처분시에 유입되는 현금은 영업활동으로 인한 것이 아니라 투자활동으로 인한 현금흐름으로 분류된다. 따라서 영업현금흐름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으므로, 당기순이익에 가산하여야 영업현금흐름이 계산된다.

 

 

[참고]현금흐름표 (◎◎기업)                                                                                   (단위:백만원)

계정명

2019.12

2018.12

2017.12

영업활동으로 인한 현금흐름

당기순이익(순손실)

현금의 유출이 없는 비용 등 가산

  유형자산감가상각비

  무형자산상각비

  대손상각비

  퇴직급여 및 부채성충당금 전입액

  이자비용

  외화환산손실

  지분법평가손실

  장기투자증권감액손실

  유형자산처분손실

  기타 현금의 유출이 없는 비용 등 자산

(현금의 유입이 없는 수익 등의 차감)

  외화환산이익

  지분법평가이익

  장기투자증권처분이익

  유형자산처분이익

  기타 현금유입이 없는 수익 등의 차감

영업활동으로 인한 자산 및 부채의 변동

  영업활동으로 인한 자산의 감소(증가)

    매출채권의 감소(증가)

    미실현유동자산의 감소(증가)

    재고자산의 감소(증가)

  영업활동으로 인한 부채의 증가(감소)

     매입채무의 증가(감소)

     미실현유동부채의 증가(감소)

투자활동으로 인한 현금흐름

투자활동으로 인한 현금유입액

   단기금융상품의 감소

   유가증권의 감소

   투자유가증권의 감소

   기타유형자산의 감소

(투자활동으로 인한 현금유출액)

    유가증권의 증가

    투자유가증권의 증가

    기타유형자산의 증가

    무형자산의 증가

    재무활동으로 인한 현금흐름

재무활동으로 인한 현금유입액

(재무활동으로 인한 현금유출액)

      유동성장가부채의 감소

       배당금의 지급

현금의 증가(감소)

(기초현금)

기말현금      

14,804,345

10,786,742

5,780,437

4,438,990

87,125

4,374

365,041

14,933

41,903

0

10,166

64,425

738,235

 

849,575

138,528

576,923

65,398

64,024

2,831

 

-913,259

 

-1,372,190

-81,614

-237,965

-854,560

458,931

-33,669

677,655

-8,791,658

3,599,690

60,130

2,518,498

403,507

520,865

12,391,348

2,292,871

2,003,522

7,869,985

94,666

-6,323,077

115,924

6,439,001

1,001,207

1,596,281

-310,390

1,268,209

957,819

10,271,707

5,958,998

5,051,073

3,691,217

69,902

4,354

257,011

30,408

34,182

228,916

339,646

30,620

333,085

 

514,926

13,415

0

53,247

28,242

415,473

 

-223,438

 

-1,019,320

-349,444

-197,691

-366,962

795,882

199,654

696,452

-7,342,589

3,811,520

26,166

0

430,192

92,057

11,154,109

3,896,389

299,355

6,789,358

37,414

-3,070,289

1,909

3,072,198

183,340

910,192

-141,171

1,409,380

1,268,209

11,193,197

7,051,761

4,623,823

3,097,614

58,049

13,236

277,515

36,008

17,547

0

120,210

21,387

978,593

 

1,167,002

56,957

1,067,772

578

12,807

14,511

 

684,615

 

-906,176

-170,540

-194,587

-416,368

1,590,791

129,143

1,544,771

-8,462,077

700,592

0

271,912

223,525

61,481

9,162,669

1,983,002

142,813

0

41,680

-2,312,111

409,331

2,721,442

835,611

337,899

419,009

990,371

1,409,380

 

 

  둘째, 현금의 유입이 없는 수익 등을 차감한 금액이 8,496억 원이다. 중요한 항목은 다음과 같다.

 

    • 외화환산이익 : 외화로 표시된 자산과 부채는 환율이 변동함에 따라 그 금액이 변동한다. 예를 들어 미국 달러 표시 외화부채가 있다고 하자. 2019년에 한국의 원화가치가 달러에 비하여 상승하였으므로 원화로 표시되는 부채금액은 감소하게 된다. 이와 같은 외화환산이익은 당연히 당기순이익을 증가시키나 영업현금흐름에는 영향을 주지 않는다. 따라서 당기순이익에서 차감하게 된다.

 

    • 그 밖에 지분법평가이익, 장기투자증권처분이익, 유형자산처분이익 등이 있다.

 

  셋째, 영업활동으로 인한 영업 자산과 부채의 변동으로 인해 차감한 금액이 9,133억원이다. 주요 항목은 다음과 같다.

 

• 매출채권의 증가 : 매출채권이 증가하였다는 것은 그만큼 현금이 회수되지 않았다는 의미이다. 즉 그만큼 현금이 매출채권에 잠겨있는 운전자본이 증가하였다는 것이므로 영업현금흐름에 미치는 영향은 부정적이다.

• 재고자산의 증가 : 재고자산의 증가 역시 현금 회수가 아직 실현되지 않았으므로 영업현금흐름에는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 매입채무의 감소 : 매입부채가 감소하였다는 것은 그 금액만큼 현금을 사용하였다는 의미이므로 당연히 영업현금흐름에는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영업현금흐름을 구하기 위해서 독특한 방법이 사용되었음을 알 수 있다. 우선 당기순이익을 기본으로 하고 이에 현금유출이 없은 비용은 가산하고 현금유입이 없은 수익은 차감하는 방법을 사용한다. 그 후 영업활동으로 인한 자산과 부채의 변동 (즉 운전자본의 변동) 효과를 조정하고 있다. 이와 같이 당기순이익에서 다양한 발생액 금액들을 조정함으로써 영업현금흐름을 산정하는 방식을 간접법이라고 한다. 또 다른 방법은 영업현금의 유입 및 유출 경로를 직접 보여주는 직접법을 들 수 있다. 예를 들면 현금매출금액은 얼마이며, 임직원에게 지급한 급여와 복리후생비는 얼마이고, 공급자로부터 매입한 상품대금 중 현금으로 지급한 금액이 얼마인가를 그 원천별로 나타낼 수 있다.

 

  그러나 한국 상장기업뿐 아니라 다른 나라 상장기업 중 직접법으로 영업현금흐름을 제시하는 기업을 찾아보기 어렵다. 첫째 이유는 우선 직접법을 사용하는 경우에도 간접법으로 영업현금흐름정보를 제시해야만 하기 때문에 기업 입장에서는 두 번 일을 하는 셈이다. 둘째 이유는 인수합병이나 구조조정 등 기업 경영에 급격한 변화가 발생하는 경우 영업현금의 유출입 원천을 명확히 파악하기가 어려울 수도 있기 때문이다. 셋째 이유는 영업현금흐름의 원천을 보고하는 경우 기업의 영업비밀을 노출시킬 수도 있기 때문이다. 매출액 중 현금매출액이 얼마인지 또는 상품구입에 지급한 금액이 얼마인지를 명시적으로 제시하는 것에 대해 경영자들이 불편하게 생각할 수 있다. 물론 간접법을 사용하더라도 이 같은 영업현금의 유출입 원천을 어렵지 않게 파악할 수는 있다.

 

  현금흐름표에서 영업현금흐름 다름으로 나타나는 항목이 투자활동과 재무활동으로 인한 현금흐름이다. 우선 투자활동으로 인해 8 7,917억원의 현금이 지출되었다. 영업현금흐름과는 달리 투자활동으로 인한 현금흐름은 현금의 유입과 유출 원천을 파악하기가 쉽다. 주요 항목은 다음과 같다.

 

    • 유가증권의 감소 : 회사가 보유한 타기업의 유가증권을 처분하면 그만큼 현금이 유입된다. 만일 장부금액과 다른 금액으로 처분하는 경우에는 유가증권처분손실이나 이익이 발생한다. 이 경우 처분손익은 당기순이익에 직접 영향을 주게 되어 영업현금흐름을 산정할 때 이 금액을 당기순이익에서 조정해 주어야 한다. 즉 처분손실은 당기순이익을 감소시켰으나 영업현금흐름과는 관계가 없으므로 (투자활동으로 인한 현금일 뿐임), 당기순이익에 가산해야 영업현금흐름이 적절하게 산정된다.

 

    • 투자유가증권의 증가 : 당연히 현금유출이 있으므로 투자활동으로 인한 현금유출 금액을 증가시킨다.

   

    • 기타 유형자산의 증가 : 공정설비를 확충하거나 물류설비를 신설하는 것과 같은 실물투자활동이 일어나게 되면 투자활동으로 인한 현금유출액이 늘어난다.

 

  투자활동으로 인한 현금흐름을 자세히 살펴 보면 금용자산에의 투자와 실물자산에의 투자가 혼재되어 있는 점을 발견하게 된다. 예를 들면 생산설비나 물류시설 또는 토지매입이나 사무용건물을 신축하기 위해 현금을 지출하였다면 이는 당연히 투자활동으로 인한 현금유출로 기록된다 그런데 단기금융상품에 투자를 늘리거나 타회사가 발행한 주식이나 채권을 취득하는데 현금이 지출되었더라도 이를 투자활동으로 인한 현금유출로 기록한다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

 

  재무활동으로 인한 현금흐름이 있다. 주요항목은 아래와 같다.

 

    • 유동성장기부채의 감소 : 회사가 조달한 장기 부채 가운데 1년 이내에 만기가 도래하는 부채를 현금으로 상환한 금액이다.

 

    • 배당금의 지급 : 1 5,963억원의 현금 배당이 2019년 중에 이루어졌다. 배당금의 지금은 이자지급과는 달리 기업의 부를 주주에게 환원하는 수단이므로 영업활동 현금흐름에 영향을 미치는 대신 재무활동으로 인한 현금흐름으로 분류된다. 이와는 반대로 타사의 주식 (지분유가증권이라 함)에 투자하고 현금배당을 받은 경우에는 영업현금흐름으로 분류한다는 점을 주의하자. 비록 타사주식 취득은 투자활동으로 분류하지만, 그 투자에서 얻은 배당수익은 영업활동의 연장에서 발생한 것이라고 간주하기 때문이다.

 

  현금흐름의 원천을 영업활동, 투자활동, 그리고 재무활동으로 나누어 살펴보았다. 이 세 활동에서 창출된 현금 유출입을 모두 합산해본 결과 2019년도에 현금이 3,104억원 감소하였음을 알 수 있다. 이 현금흐름의 감소액은 2018년도 말 ◎◎기업이 보유한 현금 잔액 1 2,682억원이 2019년도 말에는 9,578억원으로 감소한 것과 동일한 금액이다. 이렇듯 현금흐름표에 나타난 현금의 증감액은 대차대조표에 표시된 기초와 기말 현금잔액의 증감액과 정확히 일치하기 때문에, 이 두 재무제표가 서로 보완적으로 활용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